경제
`월동준비` 들어간 편의점, 9월 겨울 대표 간식 호빵 나온다
입력 2020-09-15 14:20 
CU 군고구마. [사진 제공 = BGF]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내외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커지면서 편의점이 계절 옷을 갈아입고 있다. 각 매장에서는 얼음컵과 생수 등 하절기 상품 매대를 줄이고 이달 중 호빵 첫 발주를 시작하는 등 월동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다. 아침 최저기온은 직전주(18~22도)와 비교해 최대 3도 가량 떨어졌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커 출퇴근길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편의점 동절기 상품 매출도 증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달 7~13일 핫아메리카노 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137.6%나 뛰었다.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차 등 원컵류 음료(52.4%)와 핫바(18.6%)도 판매량이 늘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는 고객들이 따뜻한 상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GS25가 출시한 요리형 호빵. [사진 제공 = GS리테일]
같은 기간 CU에서도 원컵류(29.5%)와 즉석원두커피(16.2%), 핫바(9.1%) 판매량이 증가했다. GS25에서는 동절기 대표 상품인 스타킹 매출이 22.7% 늘었다. 반면 하절기 대표 상품인 얼음컵 매출은 5.7% 감소했다. GS25 관계자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동절기 상품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CU는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다음 주 중 올해 첫 호빵 상품을 출시한다. 또 온장고 음료와 감기약 등 환절기 관련 상품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GS25도 다음주 중 호빵 첫 발주를 시작한다. 매장 밖 찜기에 운영하는 찜빵은 다음달 8일 출시할 예정이다.
치열한 동절기 먹거리 경쟁도 예고됐다. 과거 찜빵으로 대표됐던 편의점 겨울 먹거리는 최근 군고구마와 꼬치어묵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실제 CU에 따르면 올해 1월 군고구마 매출은 처음으로 호빵을 넘어섰다. 군고구마의 전년 동월대비 매출신장률은 222.9%에 달했다.
이밖에 CU는 지난해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공동 개발한 레시피를 담은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출시했고, GS25는 히트 상품인 '감동란'과 협업한 반숙 계란 콘셉트의 에그 호빵으로 맞불을 놨다. GS25에 따르면 호빵 매출은 해마다 약 17%씩 증가세다.
GS25 관계자는 "이달 중 렌지업 동절기 식품을 출시한 뒤 다음달 중순부터 꼬치어묵과 군고구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동절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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