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억원에 팔린 '머리카락 뭉치'…주인 누군가 보니
입력 2020-09-15 11:46  | 수정 2020-09-22 12:04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혈흔이 남아있는 전보와 머리카락 뭉치가 경매에서 8만1천달러(약 9천600만원)에 팔렸습니다.

미국의 경매사 RR옥션에 따르면 링컨 암살 사건 이튿날 부검 중에 잘라낸 5cm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와 이를 감싼 전보가 고가에 낙찰됐다고 CNN방송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경매사는 이 머리카락 뭉치가 링컨의 부인 메리 토드 링컨의 사촌이었던 라이먼 비처 토드 박사에게 처음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토드 박사는 링컨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1865년 4월 14일에 보내진 당시 미 육군성의 전보로 이 머리카락을 감싸 보관했습니다.


전보에는 연필로 급하게 휘갈겨 쓴 '링컨의 머리카락'이라는 글자와 함께 머리카락에서 묻어나온 링컨의 혈흔도 남아있습니다.

이를 물려받은 토드 박사의 아들 제임스 A. 토드가 링컨의 머리카락 뭉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서면으로 남긴 1945년 2월 12일 자 편지도 존재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바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링컨의 머리카락을 경매에 올릴 때는 '진위 증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머리카락 뭉치는) 링컨 곁에 있던 가족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매에서 물건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R옥션은 오는 10월까지 링컨의 서명이 남아있는 문서 등 링컨과 관련한 기념품들이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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