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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귀…`나혼자산다` 측 "성숙해진 모습 보일 것"
입력 2020-09-15 09:02  | 수정 2020-09-15 09: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약 한 달 만에 복귀한다. 여혐 논란 이후 스튜디오 녹화에 4주간 불참하며 사실상의 '자숙기'를 거친 컴백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관계자는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안84가 오늘(14일) 오후 진행되는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기안84는 지난달 네이버 웹툰 '복학왕' 속 일부 내용으로 여혐 논란에 휩싸인 뒤 4주째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한 바 있다.
기안84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11일 업로드한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편에서 출발한다. 인턴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그려졌고, 이후 전개에서 사실상 스펙에서 밀리는 인턴 봉지은이 20세 가까이 차이가 나는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로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내용이 여성혐오성이 짙다며 불편함을 표했고,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웹툰 측은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가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반영됐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이라고 알렸다.
기안84 역시 ‘광어인간 2회에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치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 이후 4주 동안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했던 기안84. 공식적인 불참 사유는 '개인 일정'이었으나 논란 후 이어진 하차 요구 속 녹화에 불참하며 프로그램 잔류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하지만 기안84는 이날 녹화에 참여하면서 하차설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사실상의 '자숙'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기안84가 어떤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할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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