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객이 돈을 맡기면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알아서 자산을 굴려주는 이른바 '랩' 상품들이 최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테마주나 공모주, ETF 등에 중점 투자하는 랩들이 선보였는데, 수익률도 좋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증권사가 만든 테마주 랩 상품.
녹색 관련 주에만 투자하겠다고 만든 상품인데, 두 달이 안 된 수익률이 20%를 넘습니다.
▶ 인터뷰 : 구용주 / 대우증권 상품전략부 팀장
- "녹색성장 테마는 정부정책 수혜를 받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고, 랩어카운트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맞춰 운용역이 종목과 자산배분을 역동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공모주 랩 상품 수익률도 30~40%를 기록하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200억 규모로 모집한 공모주 랩에는 780억 원이 몰려 4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이 기록됐으며, 현대증권의 공모주 랩은 100억 모집이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와 150억으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조 /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부 팀장
- "공모주 랩 상품은 일반청약자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배정받을 수 있는데다 청약에서 매매까지 대행해주니 자산관리가 편리합니다. 최근에 공모주 시장이 좋아 수익률도 높았습니다."
특정 주제를 잡아 만든 랩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이 보다 진화된 랩 상품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코스피지수와 증권, 반도체지수 ETF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선보였고,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과 중국, 일본 ETF에 투자하는 랩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유, 금, 외환 등과 관련한 랩 상품 출시도 줄지어 예정되어 있고, 사모펀드 전문인 투자자문사에 운용을 맡기는 랩 상품도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복잡한 형태의 랩 상품들은 공모펀드보다 좀 더 자유롭게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증권사에 투자를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어서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객이 돈을 맡기면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알아서 자산을 굴려주는 이른바 '랩' 상품들이 최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테마주나 공모주, ETF 등에 중점 투자하는 랩들이 선보였는데, 수익률도 좋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증권사가 만든 테마주 랩 상품.
녹색 관련 주에만 투자하겠다고 만든 상품인데, 두 달이 안 된 수익률이 20%를 넘습니다.
▶ 인터뷰 : 구용주 / 대우증권 상품전략부 팀장
- "녹색성장 테마는 정부정책 수혜를 받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고, 랩어카운트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맞춰 운용역이 종목과 자산배분을 역동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공모주 랩 상품 수익률도 30~40%를 기록하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200억 규모로 모집한 공모주 랩에는 780억 원이 몰려 4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이 기록됐으며, 현대증권의 공모주 랩은 100억 모집이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와 150억으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조 /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부 팀장
- "공모주 랩 상품은 일반청약자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배정받을 수 있는데다 청약에서 매매까지 대행해주니 자산관리가 편리합니다. 최근에 공모주 시장이 좋아 수익률도 높았습니다."
특정 주제를 잡아 만든 랩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이 보다 진화된 랩 상품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코스피지수와 증권, 반도체지수 ETF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선보였고,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과 중국, 일본 ETF에 투자하는 랩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유, 금, 외환 등과 관련한 랩 상품 출시도 줄지어 예정되어 있고, 사모펀드 전문인 투자자문사에 운용을 맡기는 랩 상품도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복잡한 형태의 랩 상품들은 공모펀드보다 좀 더 자유롭게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증권사에 투자를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어서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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