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쉬 등 잇단 수주 낭보…한미반도체 실적 `방긋`
입력 2020-09-14 17:40  | 수정 2020-09-14 19:47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가 최근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미반도체가 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난해 부진을 씻고 정상 궤도에 올라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한미반도체 주가는 22%가량 상승했다. 특히 최근 연이어 공급계약 공시를 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낸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한미반도체는 보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반도체는 15억7580만원 규모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9일에도 대만 반도체 업체인 ASE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61억3962만원 수준으로 작년 매출액의 5% 수준이지만,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인식 기준으로 산정한 주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국 반도체 공급 업체 스카이웍스가 41%를 차지했다.
'수주 행렬'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올해 한미반도체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미반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63억원, 585억원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79.6%, 327% 증가한 수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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