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술주 열풍에도…해외펀드 수익 최고는 `소비재`
입력 2020-09-14 17:33  | 수정 2020-09-14 19:36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친환경 테마 기술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해외 주식 직구족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정작 올해 들어 수익률은 꾸준한 매출이 발생해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소비재펀드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소비재펀드는 올해 들어 평균 26.03%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펀드 평균(15.01%)은 물론 정보기술섹터(16.65%), 헬스케어섹터(9.41%)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최근 미·중 증시가 모두 조정을 받으면서 미국 기술주와 함께 중국 소비재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소비재섹터 성과가 정보기술섹터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이 8일까지 3거래일간 10.02%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CSI300 필수소비재지수도 9일까지 5거래일간 8.8% 하락한 바 있다.
소비재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가 연초 대비 33.58% 수익률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중국, 홍콩, 인도의 소비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국 와인 판매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 네슬레 인디아 등 음식료품 유통기업 등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과거에는 선진국의 기술과 투자로 아시아에서 제조한 상품을 다시 선진국에서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아시아 중산층과 부유층의 성장으로 아시아 내 소비가 글로벌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만큼 그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