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표 2천만 원 사라졌다" 신고…경찰 수색 끝에 찾아낸 곳은
입력 2020-09-14 15:12  | 수정 2020-09-21 16:04

제주에서 1천만 원권 수표 2장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이 수표는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그제(12일) 오후 3시 1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79살 A씨가 "2천만 원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추석에 사용할 목적으로 1천만 원권 수표 2장을 인출했고 이를 신발장 위에 올려 둔 전화번호부 사이에 끼어 보관했지만,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씨는 3년 전에도 집에 도둑이 들어 거액의 현금을 도난당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령의 A씨가 보관 장소를 착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마루 작은 서랍장 밑에 있던 전화번호부를 발견한 경찰은 전화번호부 첫장부터 일일이 넘겨 1천만 원권 수표를 찾았습니다.

A씨는 "추석 때 사용할 소중한 돈인데 잃어버린 줄 알고 가슴을 졸였는데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며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농촌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또 귀중품과 많은 액수의 현금은 집안에 두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