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흥업주들 "생계 막막하다. 집합 금지 풀어달라!"
입력 2020-09-14 15:00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집회 사진. [사진 제공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유흥업을 제외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유흥업주들의 기자회견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14일 오전 열렸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생계형 유흥주점 2차 재난지원금 제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생계형 유흥주점 포함시켜 줄 것과 집합금지명령의 즉각적인 철회, 재산세 중과 감면조치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강제휴업 따랐으니 생활고도 책임져라", "영업 못 했으니 재산세 중과 감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집회 사진. [사진 제공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오호석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세균 총리가 시도지사와의 화상회의에서 '당초 안에서 제외된 유흥주점을 지급대상에 포함시킨 수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지시했는데 이행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유흥주점은 부가가치세만 내는 다른 식품접객업종과 달리 재산세 중과, 개별 소비세, 유흥종사자 종합소득세 등 매출액의 40~45%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
오호석 비대위원장은 "유흥주점을 각종 재난지원 대상에서 끝까지 제외시킬 경우 전국의 모든 유흥주점들은 동시에 유흥주점 허가증을 반납하고 무허가로 영업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 집단행동을 촉구하는 회원 업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사업자단체로서는 강력한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집회 사진. [사진 제공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상대적 박탈감이 허탈감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업주들은 정부도 못 믿고 국회도 못 믿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최 사무국장은 "경찰이 계속 해산해려고 해서 이번 집회 진행이 쉽지 않았다"며 "국회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생계 곤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영세 유흥주점 업주들에 대한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집회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라 시작 40여분 후 종료됐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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