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이번에도 `마이웨이`…경제수석 "통신비 지원 비판 이해안가"
입력 2020-09-14 12:06  | 수정 2020-09-21 12:06

여권 내에서 조차 통신비 2만원 지원방침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청와대가 기존방침 고수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통신비 지원 논란 관련해 "그냥 주나마나 한 지원이 아니다"며 "통신비를 매달 내야 하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보면 그 금액이 무의미하다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한 가족에 중학생 이상이 3명, 4명이라고 하면 6만원, 8만원의 통신비 절감액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수석은 여야에서 제기되는 대안에 대해서도 일단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통신비 지원 예산으로 차라리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충하자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주장에도 "장비가 필요해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에 대해선 더 시간을 갖고 논의를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야권의 '전국민 무료 독감예방접종' 주장엔 "이미 2000만명 가까운 무료접종 예산이 편성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지난달 광복절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V자 반등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근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반등 폭이 아무래도 한 칸 정도는 내려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1% 수준까지 내려와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에 최고 수준인 것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달 들어 신용대출 규모가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두고 "카카오게임즈 상장 관련 청약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보완하는 성격의 대출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용대출이 너무 빠르게 느는 것도 경제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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