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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팔레트정원’, 66회 경합 끝 920만원 낙찰
입력 2020-09-14 11: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가나 아뜰리에 소속 유명 국내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가 1위를 기록하며 미술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권지안의 작품 '팔레트정원'이 지난 11일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장흥 가나아뜰리에 X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 경매에서 총 66회 경합, 920만 원에 낙찰됐다. 서올옥션 특별 경매 낙찰가 1위로 국내 작가들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출품된 권지안의 핑거 페인팅 시리즈 '팔레트정원'이 0원으로 시작해 무려 66회의 치열한 경합을 거듭한 끝에 낙찰가 920만 원을 기록했다. '팔레트정원'은 10호 사이즈(가로 45x53cm)의 작은 회화 작품과 스케이트 보드(80x20cm) 작품이 1세트인 입체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약 350만원이었다.
권지안의 작품이 국내 미술 경매에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K옥션 자선 경매에 다른 작가와의 협업 작품이 출품된 적이 있었지만, 단독 작품으로는 3년 만이다. 2017년엔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의 '블랙스완'이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고 600만원에 시작해 13번의 경합을 거처 13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는 가나 아뜰리에에서 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5월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하는 행사의 연장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경매로 대체해 0원부터 시작하는 특별 경매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초 장흥 가나 아뜰리에 입주작가로 선정된 권지안이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뛰어들며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작품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의 권지안의 작업인 '셀프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새로운 '핑거 페인팅' 시리즈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핑거 페인팅'은 손으로 직접 물감을 섞어 형태를 완성하는 권지만 만의 독특한 작업으로,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색들의 레이어드를 표현하며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탄생하는 기법이다.
가나 아뜰리에 곽혜란 기획팀장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준비한 온라인 경매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권지안 작가는 국내외 미술 활동을 통해 대중화에 힘써 왔고 그 결과가 이번 경매를 통해 드러난 것 같다. 총 66회의 경합을 거처 특별 경매 최고가 낙찰가 기록은 미술계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매 월 진행 될 가나아뜰리에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권지안은 9월 29일부터 열릴 경기도 시흥 아트 스페이스 '빌라빌라콜라' 개관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웹예능 스튜디오 룰루랄라 '야생속으로' 단독 예능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trdk0114@mk.co.kr
사진제공|엠에이피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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