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400선 상승 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34포인트(0.77%) 오른 2415.03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350선에서 24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기술주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져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했지만 기술주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기술주는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주가가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큰 폭 오른 점 등에 힘입어 개장 시점에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 등 주요 기업 주가가 장중 다시 미끄러지면서 나스닥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논란이 된 옵션 투자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기술주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제한 조치가 연장되고, 신용융자 잔고(16조8000억원)도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개인 투자자의 수급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며 "최근 주가는 기업의 본질가치인 펀더멘털보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로 인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보험, 운송장비, 유통업,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725억원 순매도 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3억원, 37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7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오르고, NAVER, LG화학,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SDI 등이 줄줄이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4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6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9포인트(0.22%) 오른 890.43을 기록 중이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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