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5년째 공모만…이름만 거창한 인천 국제업무단지
입력 2020-09-13 19:30  | 수정 2020-09-14 10:16
【 앵커멘트 】
인천 청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죠.
벌써 15년 전인데요. 당시 정부와 인천시는 이곳에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한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어찌 됐는지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최근 인천시는 청라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똑같은 공모가 14년 전인 2006년에도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잡초만 무성할 뿐 사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지난 14년 동안 서로 다른 두 사업자가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사업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곳에 들어올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2년 전에는 구글과 LG가 들어온다는 소문만 돌다 흐지부지됐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건데,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과 워낙 멀고, 이름만 경제자유구역이지 외국 기업에게 주는 면세 등의 혜택이 국내 기업엔 전무합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판교라든지 마곡에 비해 이동성, 접근성 자체가 떨어져서 20,30대 젊은 인재들이 가기에는…. 그 외에 다른 장점은 인천공항이 가깝다는 것밖에 없는데…."

인천시와 LH공사는 민간에게만 맡길 뿐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우선협상자가 (기업유치에 관한) 어떤 조건(약속)을 내걸 거예요. 그걸 보고 판단해야겠죠."

기업이 오지 않는 경제자유구역에는 오래전 분양이 끝난 아파트단지만 즐비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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