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현진 "추미애 입장문? 신파 소설" 맹비난
입력 2020-09-13 17:24  | 수정 2020-09-20 18:07

배현진 국민의힘 대변인이 1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장문'이라는 신파 소설을 내놓았다.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들 서 모씨의 '황제군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되었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땅, 대한민국 엄마들 중 추 장관보다 아들 덜 사랑한다는 엄마가 어디 있겠느냐"며 "귀한 아들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하는 엄마들에게 오늘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나"고 힐난했다. 이어 "가련한 시늉하며 본질을 흐리지말라"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추 장관을 향해 "'법 앞의 평등'의 본을 무너뜨리며 감히 법무, 검찰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금 나서서 해야할 일은 아들 서씨의 군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검찰 개혁을 기필코 성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그 이유는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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