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물류·데이터센터에 답 있다"…KTB증권, 대체투자 총력전
입력 2020-09-13 17:09  | 수정 2020-09-13 22:32
KTB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특화 증권사로서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언택트 산업 관련 부동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IB 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활로를 찾으며 중견 증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작년 말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매각 주간사로 나서 딜을 성사시킨 데 이어 현재 물류센터·데이터센터 투자 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언택트 관련 부동산 투자 비중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IB 수익 비중은 50% 수준으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정상화를 찾아가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KTB뉴욕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KTB뉴욕을 거점 삼아 해외 우량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지 부동산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리테일 부문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TB투자증권 비대면 위탁자산은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대비 5배로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IB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별도 기준 KTB투자증권 2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3%, 69.3% 증가했다.
자회사들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신규 사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2016년 이병철 부회장(사진)이 취임한 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확대를 추진해온 결과다.
KTB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1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 증가했다. 2016년 말 신설된 KTB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뉴욕, 런던 등 해외 핵심 상업지구에서 부동산 딜을 성공시키며 8월 말 기준 AUM 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또 지난 6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취득했다. 자회사 중 KTB네트워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 우수 유니콘 기업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AUM은 8835억원 규모로 해외 투자 비중은 40%에 달한다.
KTB PE도 상반기 중 1100억원대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하반기에는 본격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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