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테슬라가 이달 들어 25% 급락한 후에도 테슬라를 주요 종목으로 담은 전기차 펀드는 건재하다. 고평가 종목에 대해 펀드매니저가 선제적으로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액티브펀드의 장점이 발휘된 예다.
11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최근 3개월 13.4%, 6개월 39.9%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의 액티브 공모형 전기차·배터리 펀드다. 아직 1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기는 하지만 1개월 수익률도 1.9%로 나왔다. 국내 상장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 1개월 수익률이 -3%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기차 관련주들의 조정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의 높은 수익률과 전기차 테마에 대한 관심으로 한 달간 503억원이 순유입돼 순자산 14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상위 보유 주식은 테슬라 7.14%, 삼성SDI 5.11%, LG화학 3.87%다. 그 외에도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니오(NIO)나 일본 배터리회사 파나소닉(2.02%)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기차·배터리 종목들이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이 펀드는 기준가가 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차장은 "테슬라의 주가 조정이 아직 덜 반영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의 차익실현과 분산투자가 펀드 수익률 방어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달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일정 부분 팔아서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펀드는 테슬라의 주요 주주의 매도 공시 등을 보고 테슬라 비중을 더 하향조정했다.
투자 지역을 보면 미국 35%, 한국 23%, 일본 12.8%, 중국 10.3%다.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독점력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되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도 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변동성을 줄인 것이다.
황 차장은 전기차 종목이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누구나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테마가 단시간 내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잠시 조정 시기가 왔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를 볼 때 수혜종목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최근 3개월 13.4%, 6개월 39.9%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의 액티브 공모형 전기차·배터리 펀드다. 아직 1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기는 하지만 1개월 수익률도 1.9%로 나왔다. 국내 상장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 1개월 수익률이 -3%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기차 관련주들의 조정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의 높은 수익률과 전기차 테마에 대한 관심으로 한 달간 503억원이 순유입돼 순자산 14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상위 보유 주식은 테슬라 7.14%, 삼성SDI 5.11%, LG화학 3.87%다. 그 외에도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니오(NIO)나 일본 배터리회사 파나소닉(2.02%)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기차·배터리 종목들이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이 펀드는 기준가가 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차장은 "테슬라의 주가 조정이 아직 덜 반영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의 차익실현과 분산투자가 펀드 수익률 방어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달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일정 부분 팔아서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펀드는 테슬라의 주요 주주의 매도 공시 등을 보고 테슬라 비중을 더 하향조정했다.
투자 지역을 보면 미국 35%, 한국 23%, 일본 12.8%, 중국 10.3%다.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독점력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되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도 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변동성을 줄인 것이다.
황 차장은 전기차 종목이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누구나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테마가 단시간 내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잠시 조정 시기가 왔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를 볼 때 수혜종목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