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 재개
입력 2020-09-13 16:12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최근 안전성 문제로 자발적 중단을 결정했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시험이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영국 내 임상을 재개키로 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영국은 물론 인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에서 실시하던 동일한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는 "영국의 독립된 조사위원회가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고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 권고함에 따라 임상이 재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도 비슷한 취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브라질 내 3상 임상시험 재개를 승인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앞으로 남은 3상 임상시험 과정을 철저하게 관찰할 것이며, 브라질의 지원자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면 즉시 안전 보장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 백신 후보물질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과 인도에서 2상 임상시험이, 브라질과 남아공, 미국 60개 이상 도시에서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돼왔다.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약 1만8000명이며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한국과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대량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한국에서는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임상 재개를 반기며 "효과적인 백신을 최대한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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