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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그룹, 크로스보더 인수·합병 `열공`···해외 M&A 나서나
입력 2020-09-13 16:09  | 수정 2021-01-04 10:11


LG그룹이 잇달아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세미나를 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업체인 ZKW(약 1조4000억원) 인수 이후 대형딜이 나올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LG그룹은 전계열사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법무법인 세종의 크로스보더 M&A팀 변호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세종 측은 크로스보더 M&A 최근 동향을 비롯해 유의사항 등을 사례를 통해 강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관계자는 "최근 LG그룹이 3차례에 걸쳐 크로스보더 M&A 강의를 진행했다"며 "크로스보더 M&A가 늘어나는 시장흐름에 맞춘 예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있을 딜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전환 이후 실용중의에 입각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가치가 떨어진 사업부를 매각하고, 해외의 유망기업을 인수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LG전자의 ZKW인수과 산업용 로봇기업 로보스타 인수를 비롯해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인수, LG화학의 유니실 인수 등을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은 LG그룹 내에서 PMI(인수후 통합전략)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아직 그룹의 실질적인 이익확대에 기여하고 있진 못하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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