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인동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오전 기준 54명에 이른 가운데 대전 293번 확진자부터 시작한 연쇄 확산으로 28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293번은 지난달 25일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동구 가양동 거주 50대 여성입니다.
그는 설명회 참석 후 대전 311·312·313·314번 가족과 333·340번을 만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311번(동구 가양동 60대 남성)이 가양동 식당에 들르면서 대전 내 코로나19 확산에 급격히 속도가 붙었습니다.
311번은 지난달 28일부터 가래와 미각 소실 증상을 보였는데, 그런 상태에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정오쯤부터 20분가량 가양동 식당에 들렀습니다.
그의 방문 직후인 이달 3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식당 사장(303번)이 8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이 식당 관련 확진자는 19명이나 더 나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여중생도 포함돼 있는데, 여중생이 다닌 학원 관계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 293번을 출발점으로 한 연쇄 확산 과정에서 충남 금산 16번(금산군 추부면 40대 여성)과 계룡 10번(계룡시 엄사면 40대 남성)도 감염됐습니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신속하게 검사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검사 속도보다 더 빨라 어려움에 처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