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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6이닝 8실점…KBO리그 커리어 ‘최악의 피칭’ [현장스케치]
입력 2020-09-11 20:43  | 수정 2020-09-11 20:48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이닝을 마친 LG 윌슨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이 KBO리그 커리어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윌슨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8실점은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나왔다. 지난 7월 3일 삼성전에서 8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자책점은 3점 뿐이었다. 이날 자책점도 8점이었다. 최악의 피칭을 남긴 윌슨이다.
1회를 12구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윌슨은 2회 선두 이정후와 에디슨 러셀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허정협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지영의 사구로 만루를 자초했고, 변상권을 2루땅볼로 유도했는데, 병살로 연결되지 못하고 1루에서 변상권이 세이프가 됐다. 2사 1, 3루로 바뀌고 첫 실점. 이후 계속 얻어맞았다.
박준태의 1타점 내야안타로 2실점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혜성에게 2타점 3루타, 전병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이후 김하성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서 다시 만난 이정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후속 러셀을 우익수 뜬공 처리, 간신히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7실점한 뒤였다.
이후 3회와 4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5회 김하성에게 2루타, 허정협에게 적시타를 허용 8실점째를 채웠다. 그래도 6회까지 버티며 선발투수의 몫은 해냈다.
7회부터는 김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8로 뒤지는 상황. LG가 패하면 윌슨도 시즌 7패(8승)를 기록하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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