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경로 불명 23%인데…확진자 대중교통 동선은 왜 비공개?
입력 2020-09-11 19:21  | 수정 2020-09-11 19:43
【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역이라는 마스크를 쓰고도 시내버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죠.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도 23%를 넘어서면서, 대중교통이 감염의 온상이 된 건 아닌지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 운전기사 확진이 잇따르면서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해도 되는지 시민들은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학생
- "같은 공간에 마스크 쓰고 있어도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고 들어서,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시민들 더 밀접 접촉하는 시간대에는 더 불안함이…."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만 1억 8천 4백만 명이 넘는데, 특히 출퇴근 시간엔 한 칸당 많게는 300명까지 동시 탑승하게 됩니다."

이런데도 확진자가 언제 어떤 지하철을 이용했는지 동선 공개 대상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지난 8일)
- "지하철은 실제로 그것을 적용하는 데에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시간대를 특정 짓는다든지 긴 객차에서 특정한 객차를 특정 짓기가 좀 힘든 상황도 있고…."

이러던 중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는 전체 감염자의 5명 중 1명꼴, 전체의 23%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CCTV가 없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특정할 수 없는 장소…. 그건 결국 대중교통이거나 지하철이나 버스나 이런 데서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천만 시민의 발 대중교통이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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