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번 소, 460만 원 낙찰"…가축경매도 실시간 온라인 중계
입력 2020-09-11 19:20  | 수정 2020-09-11 20:31
【 앵커멘트 】
전통적으로 사고파는 사람이 직접 만나 거래를 하던 소 경매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편하지는 않을까 기자가 현장을 찾았는데, 혹 코로나19가 잦아들더라도 이런 방식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매가 시작되자 육중한 몸집의 소 한 마리가 화면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경매 번호 1번, 응찰을 시작하세요, 성별, 거세우, 중량 349kg, 최저가 450만 원입니다."

"72번 매수인에게 46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가 생중계되자 접속자는 점차 늘어나고, 낙찰가를 맞추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이렇게 실시간 온라인 경매를 도입하자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소를 사가려는 매수인들뿐입니다.

예전 같으면 소를 내놓은 농민에 구경꾼까지, 200여 명이 넘게 모였지만, 지금은 60여 명으로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소를 내놓은 농민은 시장에 가지 않고도 경매에 나온 다른 소들을 비교할 수 있고, 축협에서 연락을 주기 전에 낙찰가격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창열 /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 "집에서 영농활동하시면서 직접 내 소의 (경매) 중계 상황을 볼 수 있고…. (다른 한우 농가들은) 그때그때 한우 시세를 확인하려고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도 유튜브를 보시면서…."

경남 거창축협을 시작으로 경북 구미의 선산가축시장, 강원 횡성축협 등이 화상이나 온라인 실시간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우리의 일상.

공연, 전시, 영화제는 물론 결혼식까지 일상 곳곳의 삶이 비대면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김광연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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