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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강조한 이동걸…"둔한 말도 천리마 잡을수 있다"
입력 2020-09-11 17:26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임직원에게 '노마십가(駑馬十駕)' 자세를 강조했다. 노마십가는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열심히 달리면 빠르게 잘 달리는 말을 따라갈 수 있다'는 의미로, 성실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자성어다.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며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 변화와 혁신 등 세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 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된다"며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산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주도 △민간 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 △분야별 전문가가 모일 수 있는 열린 조직 조성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의지를 다지듯 이 회장은 첫 번째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0일 국내 1위 밀키트 업체인 프레시지 용인 공장을 방문했다. 프레시지는 산은이 투·융자 500억원을 지원한 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비대면 도·소매업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2위를 기록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은은 차별된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며 "이 회장 연임으로 정책금융 업무에 강한 추동력을 확보한 만큼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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