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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이어진 '10대 돌풍' 김주형, PGA 개막전 1R 공동11위
입력 2020-09-11 16:31  | 수정 2020-09-18 17:04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습니다.

김주형은 오늘(한국 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7천166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김주형은 단독 선두 러셀 녹스(스코틀랜드·9언더파 63타)와 4타 차로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날 대회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산불 영향으로 인한 대기질 문제와 오렌지빛 안개 때문에 시작 시각이 약 1시간 지연됐고, 결국 일부 선수가 1∼2개 홀을 남긴 상태에서 일몰 중단됐습니다.


김주형은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주형은 지난 7월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하고, 군산CC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 10대 돌풍의 주역입니다.

군산CC오픈에서는 만 18세 21일의 나이에 우승하면서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8월 초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약 한 달 만에 다시 PGA 투어 무대에 섰습니다.

그린적중률 83.33%의 정확한 샷을 앞세운 김주형은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버디 3개를 잡았습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5번 홀(파5)에서 약 5.5m 버디 퍼트에도 성공했습니다.

7번 홀(파3)에서는 아쉽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 홀(파4)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습니다.

선두 러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타를 줄이며 PGA 투어 통산 3승 기대를 높였습니다. 그는 2015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상하이 대회와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로 PGA 투어 우승이 없습니다.

미국 선수 중에서도 10대 돌풍 주역이 등장했습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전향한 악사이 바티아(18)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시우(2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59위, 2014년 이 대회(당시 명칭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자 배상문(34)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81위입니다.

최경주(50)와 이경훈(29)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128위에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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