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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보건교사 안은영` 예고편 공개…물량공세 통할까
입력 2020-09-11 09: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가 연일 열혈 홍보 중이다. 이번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1일 넷플릭스 측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공개된 예고편은 "나한테만 보이는 또 한 겹의 세상, 나는 보건교사 안은영이다"라는 독백으로 시작해, 원치 않아도 평생 젤리와 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안은영의 특별한 세계를 소개한다. 짜증 섞인 신음과 함께 무지개칼을 휘두르는 안은영의 모습은 젤리를 볼 수 없는 한문 선생 홍인표의 눈엔 그저 이상한 몸부림으로 보일 뿐이고, 안은영은 '줌바' 댄스 연습이라고 둘러대지만 홍인표는 여전히 그녀가 이상하다.
안은영의 비밀과 함께 자신이 가진 특별한 기운이 그녀의 에너지를 충전해준다는 것을 알게 된 홍인표는 그녀의 손을 잡고 젤리 퇴치 파트너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거대한 두꺼비부터 깜찍한 문어까지 각양각색의 젤리들이 안은영이 휘두르는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에 흩어져 사라지는 모습은 마치 게임의 한 단계를 클리어하듯 경쾌하다. 남들은 알아주지도 않는 젤리와의 사투에 시간과 마음을 쏟아야 하는 외로운 전사 안은영과 다리가 불편해 남들과 벽을 쌓고 지내온 홍인표가 만나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따스한 여운과 은근한 설렘마저 자아낼 예정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정유미 남주혁이 주연을 맞았다.
한편,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 ‘택시운전사에 이어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연일 고개를 숙였다. '보건교사 안은영' 티저 예고편에 욕설 자막을 그대로 실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버전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받은 것과 다른 버전이라는 것이 확인돼 고의성을 의심 받은 것.
지난 24일 ‘보건교사 안은영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안은영의 대사 속 욕설이 그대로 사용돼 논란이 됐다. 안은영이 젤리를 집어들며 아, XX, 이게 뭐지?”라고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자막으로 표기된 것. 영등위 측은 콘텐츠 심의 당시 해당 장면의 욕설 부분이 묵음 처리되어 있어 청소년 유해성 없음으로 판단했지만, 넷플릭스가 이와 다른 버전의 예고편을 포털사이트 등 여러 플랫폼에 공개해 미성년자들의 시청이 가능해졌다. 홍보를 위한 자극적인 버전을 고의로 교묘하게 눈속임 해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사냥의 시간 역시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일본어 소개 글에서 ‘폭동을 취재하겠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를 목표로 향하는 택시운전사라고 적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넷플릭스 측은 즉각 수정한 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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