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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틀째 상한가…공모가 대비 수익률 238%
입력 2020-09-11 09:08  | 수정 2020-09-11 09:11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38%까지 뛰었다.
1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1만8700원(29.97%) 오른 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정적VI가 발동한 뒤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매수물량이 단단히 쌓여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입성 이틀만에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5조9369억원으로 이제 코스닥에서 카카오게임즈보다 몸집이 큰 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 단 두 곳 밖에 없다.
현재 분위기를 놓고 보면 카카오게임즈가 또 상한가를 갈 가능성은 있다. 전날 총 50만주 가량이 거래됐는데 이는 유통 가능 물량(1501만주)의 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날에도 매수 대기 물량은 벌써 1000만주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증권사 전망을 이미 크게 상회했다는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공모주 과열 양상에 따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고 있지만 적정 주가는 그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시총을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2000억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2021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1098억원에 목표배수 20배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PC와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는 다변화된 매출 포트폴리오와 하반기부터 출시될 기대감 높은 신작 라인업까지 고려하면 목표배수 20배는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적용한 목표배수 20배는 엔씨소프트에 적용하고 있는 25배 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펄어비스나 컴투스에 적용하고 있는 18배, 15배보다는 높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구성 중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 시 밸류에이션 추가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엘리온 등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우리의 가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가치로 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IPO 시장 열기 등 감안 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초기 주가는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장외 주식 가격인 7만7000원(상장 후 주식수 기준 시가총액 5조6000억원)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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