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왜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끔찍한 질문"이라며 불쾌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했다.
2월 초 이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치명적이라고 인정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방어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중국 책임론을 또 제기하면서 "조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중국이 미국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는 약 20분간 발언했다. 그리고 문답이 시작됐다.
그러자 "왜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했나"라는 질문부터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질문"이라며 "거짓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했던 것은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이어 "당신의 질문, 그리고 당신이 그걸 표현한 방식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ABC방송에 수치이고 당신의 고용주에게 수치"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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