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낮에 주황빛 하늘 "세상 종말 닥친 듯"…미 서부 삼킨 대형 산불
입력 2020-09-10 19:32  | 수정 2020-09-10 20:35
【 앵커멘트 】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다.
마치 붉은 화성에 와 있는 느낌이다.
바로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라고 합니다.
한 달 넘게 계속 돼온 산불 때문에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가 주황빛 암흑 천지가 됐습니다.

낮시간이지만 금문교 위 차량들은 모두가 전조등을 켰습니다.


산불로 치솟은 연기와 잿가루가 도시의 안개와 뒤섞여 '주황빛 하늘'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캘리포니아 주민
- "재가 마치 비처럼 내리고 있어요."

현지 언론들은 "붉은 화성과 같다, 마치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2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올해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서울의 15배에 육박하는 8,900제곱 킬로미터로 이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 인터뷰 : 톰 포터 / 캘리포니아주 산림보호 담당관
- "사람들은 불꽃이 일어날 만한 행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풍 그리고 건조한 날씨 탓에 꺾일 줄 모르는 산불의 기세는 워싱턴과 오리건 주까지 집어삼켰습니다.

▶ 인터뷰 : 오리건 주민
- "우리 괜찮을까? 우리는 잘 될 거야."

미 서부 전역으로 확산한 동시다발적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미 기상청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주를 포함한 이들 5개 주에 산불 확산을 경고하는 적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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