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에서 오셨습니까" 경기 전셋값 '들썩'…한 달 새 4억↑
입력 2020-09-10 19:31  | 수정 2020-09-10 20:45
【 앵커멘트 】
임대차 3법에 따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4억 원 넘게 오른 아파트도 등장했는데, 수도권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전청약이 예고되면서 경기도 전셋값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 전용면적 123㎡ 가구가 한 달 만에 4억 1,000만 원 오른 10억 원에 전세로 나갔습니다.

임대차 3법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경기 광명 부동산중개업소
- "5%밖에 못 올리니까 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로 바뀔 때 왕창 달라는 식으로. 저희도 (전셋값을) 보고 미쳤다고 욕을 하고 있거든요."

경기 용인시의 이 아파트 역시 이달 초 6억 원에 새 세입자가 들어와 두 달간 전셋값 상승률이 40%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부담스러운 세입자들이 이곳 경기도로 속속 들어오면서, 경기도의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매주 0.2% 넘게 올라, 0.1% 안팎인 서울 상승률의 2배를 웃돕니다.

특히 내년에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은 전셋값 오름세에 기름을 부을 전망입니다.

실제 정부가 사전청약을 예고한 하남과 고양 덕양, 남양주가 경기 전체의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사전청약은 실제 입주까지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사전청약 신청자들이 어딘가에서 세입자로 살아야 하는 만큼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직전에 이사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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