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콕족 잡아라"…유통업계 '유명 맛집' 유치 경쟁 활활
입력 2020-09-10 19:20  | 수정 2020-09-11 20:43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이면서 인터넷으로 식사나 반찬 등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아졌죠.
때문에 유통업계들이 유명하고 맛있는 동네 맛집이나 명인들의 상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삼고초려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서 35년째 영업 중인 반찬집입니다.

이미 동네에선 맛집으로 평가받았지만 지역적 한계가 있었는데 최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50% 이상 늘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강대희 / 반찬제조업체 대표
- "저도 큰 기대를 안 했거든요. 처음엔 조금 발주가 왔었는데 그다음 2~3일부터 매출이 폭증하는 거예요."

200년 전통의 종가집 음식을 판매하는 한 식당도 백화점에 들어왔습니다.


종가집 어른들을 설득하느라 오래 걸렸지만 높은 인기에 앞으로는 전통간장과 반찬 등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슬기 /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
- "일일이 친척분들 만나 뵈면서 취지와 방향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성을 위해서…."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중이 커지다보니 대형 유통업체마다 동네 맛집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동네 가게나 맛집을 찾아다니기 어려운 소비자 모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윤여경 / 서울 장지동
- "맛집 줄도 안 서고 (맛이) 보장된 음식을 집에서 배달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다만 대량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유지하지 못하면 원래 명성에도 금이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수적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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