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학생들에게 학비 마련과 공직·사회생활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휴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아르바이트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9월 14일 기준 영등포구에 주민등록 돼 있는 대학교 휴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대학교 재학생, 방송통신·사이버대학교, 졸업예정자, 대학원생은 제외된다.
총 40명의 휴학생을 모집하며 선발된 학생은 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5시간 근무한다. 근무 시간 및 요일은 배치 부서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영등포구는 선발된 대학생의 전공과 의사를 부서 배치에 반영할 계획이다.
모집인원 중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의료급여대상자, 등록장애인(본인), 3자녀 이상 가구에 해당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8명을 우선 선발하며, 모집인원 외에 10명을 추가 선발해 미등록자와 포기자 발생 시 예비 선발순위에 따라 충원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구청, 동 주민센터, 관계 소속 기관에 배치돼 △행정업무 보조 △현장 조사 △민원 안내 △코로나19 관련 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된다.
임금은 중식비를 포함해 하루 4만8950원이 지급되며 근무일수를 모두 채워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이 포함된 월 117만4800원을 받게 된다. 신청은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영등포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9월 22일 공개 전산 추첨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발하며 희망자는 추첨을 참관할 수 있다. 선발 결과는 9월 23일 영등포구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선발된 학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아르바이트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학비 부담을 덜고, 사회와 구정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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