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0일) 추미애 장관 부부가 아들 서 모씨의 병가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오죽하면 민원을 했겠나"라며 "당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정식적인 절차로 한(민원을 넣은) 게 아니냐.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이 어떻게 내냐"고 반발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 장관 아들 특혜라고 그러는데 제가 이건(관련 의혹을) 정말 면밀히 봤다"며 "국방부 자료 다 달라고 해서 면밀히 본 결과 `참 터무니없구나. 추 장관 입장에서 억울하기 짝이 없겠구나` 하는 걸 제가 확실하게 파악을 했다"고 추 장관 측을 옹호했습니다.
또 설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군인 중에 무릎 아픈 사람이 한둘이겠냐. 그 사람들 전부 외부에 나가서 치료를 받겠느냐. 그게 특혜"라고 지적하자 "대한민국 육군 군인 중에서 무릎 아픈 군인이 그렇게 많습니까"라고 반박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어 "젊은 군인들이 무릎 아픈 경우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서씨는) 밖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허락을 받고 나갔다. 규정에 어긋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보통 군인들은 그렇게 못한다"고 했고, 설 의원은 "보통 군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답했습니다.
설 의원은 "(서씨는) 입대하기 전에도 삼성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입대해서도 그 병원에서 수술했다"며 "이걸 삼성병원에서 수술하려고 그러지 누가 군 병원에서 하려고 하겠나. 그럴 수 있는 합법적인 게 있는데 누구든지 그렇게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술은 끝났지만 그 뒤에 군에 가서 복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으냐"며 "병가를 더 내려다가 안 된다고 해서 개인 휴가를 썼는데 황제휴가라는 건 엉터리 중의 엉터리다. 제가 추 장관 문제 이야기 나오면 괜히 혈압이 올라가는데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