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만원벽에 가로막힌 삼성전자…벽 뚫고 8만원까지 간다?
입력 2020-09-10 14:06  | 수정 2020-09-17 14:08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한달여만에 장중 6만원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7월29일(6만400원) 이후 한달여 만에 장중 6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0일 6만원을 기록한 이후 아직 6만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일 6만24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퀄컴의 5G칩 파운드리 수주까지 따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SK증권,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는 것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매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약 234조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230조원, 28조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 2%, 18%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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