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입가에 미소를 부르는 성장 영화가 스크린을 찾았다.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감독 스티븐 바우터루드)은 푸르른 여름날을 거쳐 한 뼘 성장하는 순수한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국제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소년 샘은 가족과 함께 떠난 바닷가 휴양지에서 죽음에 대해 고민한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공룡의 마음을 상상하던 샘은 언젠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첫 만남에 다짜고짜 살사 춤을 추자고 하는 엉뚱한 소녀 테스와 가까워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샘은 테스의 비밀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테스와 보낸 여름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죽음과 외로움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언지를 깨닫게 해준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기억하는 것의 의미를 말이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배우 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과 조세핀 아렌센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순수한 아이들의 성장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행복하고 따스한 여름날의 추억이 힐링을 선사한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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