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업자 27만 명 '뚝'…6개월째 고용 대란
입력 2020-09-10 10:11  | 수정 2020-09-10 10:50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 명 감소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구직을 단념하거나 그냥 쉬었다는 사람도 사상최대에 달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종에서 음식점을 하는 함현민 씨.

코로나19 재확산에 모임 금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단골손님마저 끊겼고, 매출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생마저 쉬게 하고 가족끼리 식당 운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현민 / 음식점 사장
- "아르바이트생이 먼저 얘기를 해요. 손님도 없고 하니까 '제가 그냥 며칠 쉴게요'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실제 지난달 직원 없이 일한 자영업자는 6만여 명 늘어난 반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7만여 명 줄었습니다.」

코로나 충격에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도 더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달 일을 잠시 쉰 일시휴직자는 84만 6,000명으로, 8월 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구직단념자도 68만 명을 넘어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도 27만 4000명 줄어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입니다.」

▶ 인터뷰 :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등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문제는 지난달 고용동향 조사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광화문 집회 이전에 실시돼,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9월 고용충격은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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