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휴 다가오는데…고속버스·열차 발열체크 '사각지대'
입력 2020-09-10 10:09  | 수정 2020-09-10 10:45
【 앵커멘트 】
추석 연휴가 곧 다가오는데, 귀성객이 많이 몰리게 되는 고속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은 코로나19 발열체크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열화상 카메라 등 나름 방역에 신경을 쓰고는 있었지만, 사각지대가 많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RT 열차를 타기 위해 수서역에 온 승객들은 열화상 카메라를 지나쳐야 합니다.

모두 3곳에서 운용하는데, 계단을 막아 사람들을 카메라 앞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KTX를 포함해 많은 열차가 다니는 서울역에서도 카메라가 승객들을 비춥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렇게 3층을 통해서도 열차를 탈 수 있는데 열화상 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체온이 높은 승객이 오더라도 탑승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두 역 모두 기차에 탑승할 때는 별도로 체온 측정을 하지 않았는데, 코레일 측은 많은 사람이 몰리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발열체크 하고 있으면 다 줄 서고 있어야 하잖아요. 다 검토까지 했다가 이건 민원 때문에 도저히 안 된다…."

고속버스터미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버스를 탈 때는 따로 체온을 재지 않고 터미널 내부에서 4대의 카메라만 운용됩니다.

하지만, 10개가 넘는 게이트를 통해 들어가는 사람들의 체온을 모두 측정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강은영 / 서울 화양동
-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전혀. 발열체크 하는 것도 성가시더라도 좀 더 철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코레일 측은 앞으로 더 많은 방역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고,

터미널 측도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간 전파의 온상이 될 수도 있는 기차역과 터미널,

곧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철저한 발열 체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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