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중소기업이 모인 지식산업센터 밀집 상권이라 30~40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 금천구 주민을 비롯해 지역주민들도 역 인근 상권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2분기 서울 51곳의 주요 상권의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은 7.9%로 조사됐다.(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이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평균 1.3% 공실률을 기록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이었다.
실제 이 곳의 유동인구도 적지 않다. 7월 기준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23만 5087명으로 집계됐다.(SK텔레콤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 기준) 월평균(30일 기준) 약 705만명의 유동인구가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1.9%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0.5% ▲60대 이상 19.4% ▲50대 18.9% ▲20대 16.8% ▲10대 2.5% 순이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 내 치킨집 월평균 추정 매출은 7월 기준 4156만원으로 상권이 속한 구로구 치킨집 월평균 추정 매출 2476만원 대비 1680만원 높았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2.7%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의 매출도 22.7%를 기록하며 30·40대 매출이 총 매출의 55.4%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 인근에는 다양 사업체가 밀집해 있어 소비력이 높은 상권이고 특히 점심시간에 많은 사람들로 상권이 붐빈다"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권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 직장인, 인근 거주민 등 고정 배후 수요자가 많아 비교적 타 상권보다 코로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