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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사과, “남자 맞아?” 성희롱 논란→“경솔한 발언” 고개 숙여[종합]
입력 2020-09-09 10: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러블리즈 미주와 유튜브 예능 ‘미주픽츄 제작진이 성희롱 논란을 사과했다.
논란은 지난 6월 공개된 ‘미주픽츄에서 시작됐다. 미주가 시민들과 만나 초음파 모기 퇴치기에 대한 생각을 듣던 중 자신과 동갑내기인 남자 대학생 A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 두 사람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고, 이후 셀카를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미주는 A씨의 휴대폰에 있는 여자친구의 사진을 발견, "너 여자친구 있었어?"라고 물었다. 이후 미주는 A씨에게 "어디까지 갔어 여자친구랑?"이라 묻더니 곧바로 "끝까지 갔겠지"라고 답했다.
또 미주는 A씨에게 "사귄지 얼마나 됐냐"라고 했고, A씨가 "200일 정도 됐다"고 답하자 "무조건이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별 일 없었다"는 말에도 "웃기지 마, 너 남자 맞아?"라고 말하며 A씨의 다리 쪽으로 시선을 뒀다. 이 같은 장면에는 '예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시선 처리'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을 뒤늦게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미주가 명백히 성희롱을 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네" "남자가 여자에게 같은 농담을 건넸다면 어땠을까" "미주야 이건 아닌 듯" "대본 아닌 것 같은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미주와 ‘미주픽츄 제작진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미주는 러블리즈 공식 SNS를 통해 ‘미주픽츄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제작진분들을 통해 당사자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당시 출연자분의 동의를 얻었으나 시청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시청자분들의 정서적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미주픽츄 제작진 역시 시민 분께는 별도의 연락을 취해 사과의 인사를 드렸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미주픽츄 제작진은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써서 주의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미주가 속한 그룹 러블리즈는 신곡 '오블리비아테(Obliviate)'로 활동 중이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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