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重 코로나 확산에 놀란 현대차` 코로나 안건부터 합의
입력 2020-09-09 10:19  | 수정 2020-09-16 10:36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서둘러 코로나 관련 안건부터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임급교섭에서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합의안'을 합의 처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안건은 올해 임금교섭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울산 대기업에서 코로나가 잇따라 확산하자 이 안건부터 합의해 내주 시행키로 했다. 교섭 안건 중 일부를 교섭 전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현대차는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만드는 울산2공장 근로자가 코로나에 확진돼 생산라인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협력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는 현대중공업과 달리 현대차는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돼 코로나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발열 검사 강화를 위해 열화상 검사 장비 75대와 비접촉식 체온계 895대를 추가 확보한다. 또 매주 전 공장 방역의 날을 지정해 시설·비품 등을 소독하고,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통근버스 증차를 검토한다. 공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중식시간을 20분 연장해 식사 인원을 분리 운영하고, 사내식당 메뉴에 필요시 도시락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현대중공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외부인 공장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국 대유행 기로에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코로나 안건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코로나 확진 직원(115번)과 같은 건물 같은 층(3층)에 근무하는 직원 1명(124번)이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 확진을 받은 현대중공업 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직원인 115번 아들(120번)과 121번의 부인(125번)도 확진돼 현대중공업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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