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엠투엔(옛 디케이디앤아이)가 인도 제약사 락사이 라이프사이언스(LAXAI Life Sciences, 이하 락사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락사이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을 지원, 매출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최근 락사이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뮤코빈(MUCOVIN)'의 임상3상 비용을 지원하고 향후 매출액을 공유받기로 했다.
락사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은 인도 정부 산하기관인 과학산업연구센터(CSIR)와 협력해 진행된다. 인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420만명을 기록한 확진자수 세계 2위 국가다.
뮤코빈은 나파모스타트 등을 활용해 약물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다. 나파모스타트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증과 급성 췌장염 증상 개선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최근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해 렘데시비르 대비 약 600배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종근당, 뉴지랩 등이 나파모스타트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엠투엔 관계자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해 임상을 신속하게 진행해온 기업에 개발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빠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엠투엔의 전신인 디케이디앤아이는 원래 스틸드럼 및 철강 제조 전문기업이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몇 가지 우수 신약 물질들을 확보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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