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인지" 수사보고서 오늘 제출

【 앵커멘트 】
대검찰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오늘 검찰총장에게 제출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에게 아들 건호 씨의 돈 씀씀이를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막판 수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보고서에는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다양한 정황증거, 법률검토안 등이 요약돼 있습니다.

임 총장은 검찰 고위 간부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번 주 후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노건호 씨의 자금 내역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100만 달러를 건넨 시점입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초 노 전 대통령의 인맥관리 프로그램이 담긴 노트북이 청와대에서 건호 씨의 벤처 업체로 배달됐다 돌아온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벤처 업체는 박 회장의 돈 500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투자된 곳입니다.

결국, 100만 달러는 물론, 500만 달러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이미 알았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와 함께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 로비에 대한 검찰의 3라운드 수사도 곧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천신일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걸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