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구 신임 대법관은 오늘(8일) 취임사에서 "사법부의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배포한 취임사에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법관은 "인권 보장이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임을 명심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회에서 실현돼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가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날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