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시작한 지 18일 만인 8일 업무에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고 7명의 공동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새벽 추인을 받고 출범했다"며 "오늘(8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단체행동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대전협 비대위는 전임 비대위가 전공의 업무 복귀를 결정한 것에 반발하며 "전국 1만6000명 전공의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단체 행동 지침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전협 비대위가 단체행동을 하기로 할 경우 업무에 복귀했던 전공의들이 다시 집단휴진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날 업무 복귀는 병원마다 전공의 전체 투표로 결정된 곳이 많은 만큼 번복 여부는 불확실하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업무 복귀가 뒤집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지현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힌 뒤 지난 7일 집행부와 함께 총사퇴했다.
전임 대전협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하겠다고 한 데 따라 단체행동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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