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추정환자, 감염 경로는?
입력 2009-05-03 19:48  | 수정 2009-05-04 08:21
【 앵커멘트 】
이번에 확인된 추정환자는 최초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만큼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기내에서의 거리가 멀었고, 환자 발생지역인 미국 애리조나에도 6개월이나 머물러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건 당국은 일단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만큼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여성이 확진환자와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여성의 좌석은 확진 환자로부터 뒤쪽으로 여섯 번째 열에 위치해 적어도 5~6m 정도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보건 당국이 강조해온 전염 가능성이 높은 거리인 반경 2m와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상황.


호흡기 대신 화장실 등에서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이에 따라 아직 정상 판정을 받지 못한 다른 탑승객 155명의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이 4명의 환자가 발생한 애리조나에서 6개월간 거주했고, 최장 일주일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미국 내 감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질병관리본부장
- "미국 내 사정을 저희가 보니까 애리조나에서도 왔기 때문에, 같이 염두에 두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엔 다른 미주노선 승객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에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감염이라는 새로운 경로가 확인될 경우 방역대책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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