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를 기록하며 공실률 통계 측정이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내수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 음식점, 숙박업, 유흥업 등의 업종 개업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개업 수가 많은 편에 속했던 카페업종도 마찬가지였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카페 개업은 6745건으로 지난해 동기 7517건 대비 772건 줄면서 약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 2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카페 개업 수가 줄었다. 이 중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도로 전년대비 172건 감소했다. 이어 ▲서울(141건↓) ▲대구(80건↓) ▲인천(56건↓) ▲부산(20건↓) ▲광주(15건↓) 순이었다.
카페 개업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과 울산으로 대전은 지난해 대비 36건 증가했으며 울산은 14건 증가했다.
카페 개업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매출 감소다.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남역 카페 평균 추정 매출액은 약 508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추정 매출 약 7561만원 대비 약 2472만원 줄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오프라인 매장에 큰 타격을 주며 상반기 카페 개업의 수는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카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내 식음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개업 수는 당분간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카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배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의 개업 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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