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배우 정은표 가족의 집이 역대급 공간 다이어트로 탈바꿈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배우 정은표 가족이 출연해 10년 넘게 정리하지 못한 집을 공개해서 역대급 변신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현성의 추천으로 정은표 가족이 출연해 10년간 이사는 물론 리모델링조차 전혀 없었던 집과 사연을 공개했다. 정은표 부부는 슬하에 지웅, 하은 남매에 늦둥이 지훤이까지 3남매를 든 다둥이 가정. 정은표는 "아이가 셋이 생기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할 엄두가 안 났다”라며 책장은 절반 정도 버렸다. 지웅이, 하은이가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서 지훤이도 읽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읽더라"라며 수많은 책과 묵은 짐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후 정리를 못한 채 숙명처럼 살았다는 정은표 가족의 공간들이 하나씩 대공개 됐다. 첫째 지웅이의 방은 독서실 책장과 책장이 자리해 답답한 모습이었고, 둘째 하은이 방은 핑크색의 유아용 가구가 놓여 있었다.
특히 막내 지훤이의 방은 주방 옆 창고를 개조한 작은 공간으로 책상과 매트리스만 들어갔는데도 너무 좁았다. 게다가 개인 공간이 없는 정은표는 안방의 베란다 건조기와 침대 사이 작은 틈에서 영어 공부와 대본을 보고 있다고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점검을 마친 정은표 가족은 정리팀이 떠나고 일주일 뒤, 무려 23개 상자를 비워내는 역대급 정리로 놀라움을 샀다. 1,500권의 책을 버리느라 1톤 트럭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정은표는 "버리면서 아깝긴 했지만 너무 시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공간들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윤균상은 ‘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콘셉트로 탈바꿈한 거실을 소개했다. 책들로 가득찬 책장을 비워내고 짐들을 비운 덕분에 TV 뒤 아트월도 드러났고 정은표의 오래된 트로피들도 버리지 않고 책장에 장식하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다음으로 ‘누가 내 주방을 옮겼을까 버전의 주방이 공개됐다. 최악의 동선과 선반이 휠 정도로 물건들이 가득했던 수납장에 여유가 생긴 모습을 본 정은표의 아내는 감동해서 눈물을 터트렸다. 정은표는 모델하우스 분양받았을 때 모습 같다”고 감탄했다. 특히 주방 사용 설명서로 전문가는 준비대, 개수대, 가열대, 조리대, 배선대, 5가지 동선에 맞게 가전과 물건을 배치하고 수납하면 요리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에 더해 정은표는 아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항상 요리하고 나면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더라. 더 맛있는 걸 해줄 것 같다”라며 더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좋다”고 아내를 바라보며 울컥한 면모로 감동을 안겼다.
래퍼 ‘노랑곰 첫째 아들 지웅이의 방은 방 입구에서 시야를 가리던 독서실 책장과 어두운 색의 거대한 책장 등 가구로 꽉 찼던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박나래가 진짜 다른 사람 방 같지 않냐”고 물었고, 정은표는 이런 공간이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안방에 있던 옷장을 옮겨왔고 거실에 있던 TV장을 앞뒤를 집어서 배치해 새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TV 대신 키보드가 놓였고, 우드 폰으로 깔끔한 느낌을 자아냈다.
정은표는 지웅의 가지런히 정돈된 옷장을 보자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너무 부러워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하은이가 대신 아빠가 오빠 방을 심란해했다”고 설명했고, 신애라도 형한테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방을 해줘서 그런 것”이라고 막내 지훤이에게 아빠가 눈물 흘린 이유를 전했다. 이에 지웅이도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은표는 지웅이가 열심히 산다. 음악도, 공부도 열심히 한다. 몇 번씩 방에 들어오면 답답했는데, 너무 쾌적해졌다. 이 환경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하은이의 방은 쾌활한 성격에 걸맞는 ‘빨강 머리 앤 콘셉트로 16살 여중생의 방답게 산뜻하고 화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엄마의 수납장을 하은이의 화장대로 리폼한 것은 물론, 거울과 책상은 정리단의 선물로 꾸며졌고 아이보리 우드 톤으로 밝게 변신했다. 특히 아빠의 속옷을 넣었던 칸막이는 하은이의 소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됐고, 하은이는 3MC들을 위해 직접 만든 팔찌들을 선물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막내 지훤이의 방은 ‘어린 왕자의 방으로 변신했다. 주방 옆 문앞에 자리한 팬트리의 짐들을 정리하자 지훤이의 책상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고, 커튼을 달아 문 대신 공간 분리 효과를 줬다. 또한 좁은 방에는 매트리스와 작은 서랍장으로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넓게 보이도록 했다.
정은표는 미치겠다. 방이 없어서 창고로 해줬는데, 이제 방 같다. 너무 좋다. 이걸 해놓으니까 얘 공간이라는 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침대 위에 있던 지훤이의 애착 인형들도 모두 정리했다. 신애라는 욕심을 비운 지훤이를 너무 칭찬한다. 그리고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고 끝까지 지훤이가 생각해 보게 생각해 주셨다”라며 정은표 부부에게도 칭찬을 해줬다.
마지막 부부의 방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주제를 담았다. 부부는 바뀐 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정은표는 자신의 책상이 생긴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MC들도 같은 맘으로 울었다. 정은표의 아내는 배우 생활 30년 넘게 하는데, 대본 볼 때가 없어서 항상 침대에 앉아서 봤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라며 이렇게 넓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 미안하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에 정은표는 사실 아이들 방을 만들어줄 때마다 부러웠다. 오롯이 내 책상이란 생각이 드니까. 정말 고맙다”고 정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은표의 책상은 막내 지훤이 좁은 방에 있던 책상과 거실 책장 일부와 만나 근사한 책상으로 재탄생한 것. 정은표는 누구도 건들지 마라. 내 책상이다”라고 말하며 좋아했다.
전문가는 정리는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저녁 6시 이후 공복 유지처럼, 우리 집도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거실 하나 정도 심플하게 비우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장현성 가족들이 방문해 달라진 정은표 가족의 공간들을 구경하며 둘러보며 축하하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선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