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한마디에 30만 명 피해복구 자원…통치력 과시
입력 2020-09-07 19:31  | 수정 2020-09-07 19:50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함경도에 지원 인력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자 하루 만에 평양주민 30만 명이 자원했다는 북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고지도자의 말 한 마디에 바로 따르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통치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에 지원단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평양 당원들에게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수도당원 동지들이 들고일어나 재해를 당한 함경남북도의 피해 복구 전구로 달려나갈 것을 부탁합니다."

이후 어제(6일) 하루에만 평양 시민 30만 명이 피해지역으로 가겠다고 자원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올해는 결코 재해, 재난의 해가 아니며 단합을 이룩하는 투쟁의 해, 단결의 해"라며 인민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이 1950년대 철강재 생산을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경제 회생 의지를 다졌던 일화도 보여주며 김 위원장의 노력을 추켜세우는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시하면 언제든지 따른다는 충성심으로 보여주면서 북한식 체제결속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전략적 의도가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는 태풍 하이선 관련 또 다시 특보 체제를 가동하며 강원도 원산 등 피해지역을 연결하는 등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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