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인영 '한미 동맹은 냉전 동맹' 표현에 미 국무부 '유감'
입력 2020-09-07 19:30  | 수정 2020-09-08 08:26
【 앵커멘트 】
미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실상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해당 발언은 평화를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고,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도 미국이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이 아니라며 이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미국의소리 방송을 통해 "한미 동맹은 군사 동맹을 뛰어넘어 세계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확고한 유대관계"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선가는 군사 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데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동맹국의 주요 조치나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온 전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 "'반중 전선'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한미 동맹을 규정한 '냉전 동맹'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한미 동맹이 냉전시대 군사동맹에서 시작해 가치 동맹으로 발전한 건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그때 발언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해 주시면…."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도 통일부가 주최한 포럼에서 "미 국무부가 이 장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 CVIP라는 새로운 표현을 사용하며, 북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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