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딜정책 훈풍 2제] 운용사는 ESG펀드 봇물
입력 2020-09-07 17:29  | 수정 2020-09-07 20:11
문재인정부가 '한국형 뉴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민간 차원에서도 국내 운용사들이 발 빠르게 신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정책형 뉴딜펀드가 조성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와 주식형 공모펀드를 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본격적으로 국민 참여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한 자펀드 운용사 모집 등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한국형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하면서 운용사에서 신규 ESG펀드를 조성하거나 기존 펀드에 ESG 전략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필승코리아펀드로 인기몰이를 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은 3일 ESG펀드인 'NH아문디 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를 출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9월 중순께 글로벌 재간접 형태의 ESG펀드인 '글로벌지속가능경영ESG펀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2일 기존의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펀드'에 ESG 운용 전략을 추가하면서 펀드명을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펀드'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국형 뉴딜 관련 민간 펀드는 우선 주식형 펀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인프라펀드는 대부분 프로젝트성으로 환금성이 떨어져 공모펀드로 팔기 위해서는 구조화가 필요한 데다가 조성하는 데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그린·디지털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인 '삼성 뉴딜코리아펀드'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다음달 초까지 뉴딜 관련 주식형 공모펀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면 한국형 뉴딜 관련 인프라펀드는 당분간 주로 기존과 같이 사모펀드로 출시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기존에 인프라펀드 운용 경험이 많은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은 그린 스마트스쿨 사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등과 관련해 '생활인프라BTL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 등을 9월 중 블라인드 사모펀드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7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상장 준비 중이다. BBIG 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ETF와 각각의 업종을 추종하는 ETF 4개로 구성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마치고 거래소 측의 승인을 대기 중인 상태로 10월 초 ETF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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