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번엔 `카뱅 효과`…한국금융·예스24 급등
입력 2020-09-07 17:27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효과로 주요 주주로 참여한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인 넷마블이 8월 말 이후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장 예정 우량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를 위해 실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벌써 40조원에 육박해 7일 기준으로 KB금융(15조9047억원)과 신한지주(13조8922억원) 등을 앞서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19.1% 급등해 8만22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KB금융 주가 또한 이날 3.5% 올라 3만8250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유일하게 카카오뱅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카카오뱅크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KB금융 전반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예스24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예스24 주가는 2014년 7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 또한 13.9% 올라 5890원을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카카오와 넷마블은 다소 조정을 받으며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해 39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넷마블 주가는 이날 2.0% 하락해 19만3500원을 기록했는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넷마블을 9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6억원, 기관투자가는 42억원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