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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주거 트렌드] 격리시설 구축시급…`토지뱅크` 만들어 노는 땅 확보해야
입력 2020-09-07 17:19  | 수정 2020-09-07 20:33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코로나19 이전에 우리는 미세먼지 등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와 기후변화 문제로 고통받았다. SH공사 사례를 들어보면 전국 도시개발공사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중장기 추진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효과를 거뒀다.
친환경 보일러 교체, 도시 숲 조성, 임대아파트 벽면 녹화, 미세먼지 차단 방진망, 아파트 벽면 광촉매 도료 등을 사용해 공기청정 아파트를 조성하고, 분진흡입 청소차, 공사장 방진 덮개와 쿨링포그 등 건설현장 관리 방안을 구축해 지난해에만 미세먼지 2113㎏을 저감했다. 올해 2784㎏에 이어 후년 6527㎏을 저감하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재난에 대비한 '공간·재정·매뉴얼'을 견고하게 준비해왔다. 우선 서울은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스마트 공공주택 계획 기준'을 구축 중이다. 감염병 대응 건축지침을 수립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공동주택 설계·시공·리모델링 분야 '지침·기술 시스템·재료·프로그램·공간 유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시설 자동화와 격리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 온라인 근무를 위한 설계 방향도 포함된다. 바이러스가 집 안에 침투하지 못하게 현관에 에어커튼을 설치한 설계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유사한 재난에 대비해 대규모 격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토지뱅크' 확보도 필요하다. 토지뱅크란 미매각 용지나 저이용 토지 등에 대한 상시 데이터를 구축하고 공유화해 공공과 민간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일본 방재거점기능 빌딩도 참고해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SH공사가 '스마트 방역도시 기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재창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자와 정치인, 언론인까지 참여하는 미래도시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 도움 =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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